F.Schubert - C-Dur Op 15 d 760 - Wandererfanta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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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 동영상을 보고 나니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예프게니 키신이 생각났다. 당시 테이프로 듣던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은 파워와 스피드의 상징이었다. 20세 전후에 녹음된 거라 그런지 젊은 패기에서 나오는 힘은 당시 나의 정서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단지 속도에 치중한 나머지 간간히 미스터치가 나오긴 했지만 그런대로 속이 후련한 연주였다.

혹시 그 연주의 동영상을 찾을 수 있을까 뒤적이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건진게 이 동영상이다. 키신의 스피드나 파워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면서(실은 키신의 그것에 95% 정도) 오히려 곡을 소화하는 능력이나 터치는 글쎄 지금의 키신이라면 모르겠지만 90년대 초중반의 키신보다는, 이 곡만 놓고 보면 앞선다고 본다. Dmitrij Romanov, 한국말로 옮기면 드미트리 로마노프(?) 정도 되겠다. 연주가에 대한 정보는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 그리 유명한 연주가는 아닌듯 하다. 연주가 이루어진 장소나 분위기를 봐서는 학교 졸업 연주회일 수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암튼 무명의 연주가라면 대성할 느낌이 들고, 이미 유명한 음악가라면 앞으로 많은 연주활동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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